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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소설 추천, 쇼코의 미소, 체리새우, 페인트

by readnnap 2025. 10. 9.

10대를 위한 소설 추천, 쇼코의 미소, 체리새우, 페인트

10대 청소년에게 독서는 여전히 부담스럽고 어려운 활동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학교에서는 독후감 과제를 내고, 시험에는 필독서가 등장하며, 대부분 읽어야 할 책은 고전이나 오래된 이야기로 가득하죠. 그래서 “책은 지루해”, “나는 책과 안 맞아”라고 말하는 청소년들이 많은 것도 당연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꼭 생각해봐야 할 점이 있습니다. 정말 책 자체가 지루해서일까요, 아니면 ‘재미없는 책만’ 읽어왔기 때문일까요? 10대 청소년의 관심사와 감정에 맞고, 어렵지 않은 문장으로 쓰인 이야기를 만나면 책에 대한 인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책을 좋아하지 않던 청소년도 스스로 “재밌다”며 끝까지 읽게 되는 몰입감 높은 소설 3권을 소개합니다. 실제 청소년 독자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얻은 작품들로, 지금 이 순간에도 독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인식의 전환을 만들어줄 수 있는 책들입니다.

10대를 위한 소설 추천, 쇼코의 미소

최은영 작가의 『쇼코의 미소』는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힘을 가진 작품입니다. 이 책은 장류진, 정세랑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무조건 좋아할 수밖에 없다고 할 정도로 감정의 결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특히 10대, 그중에서도 여학생 독자들에게 강한 공감을 얻은 바 있으며, 각 단편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감정선은 복잡하거나 과장되지 않고, 현실적이며 조용하게 독자의 마음을 흔듭니다. '쇼코'라는 일본인 소녀와의 만남, 가족 안에서의 거리감, 친구 사이의 어긋남, 어른이 되는 길목에서의 혼란 등이 각 단편을 통해 천천히 흘러갑니다. 주인공들은 늘 말하지 못한 감정을 안고 살아가고, 독자는 그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며 자신을 투영하게 됩니다. 『쇼코의 미소』는 복잡한 줄거리나 빠른 전개는 없지만, 그래서 더 진하게 다가옵니다. 특히 단편집 구성이라는 점은 책을 부담스러워하는 10대 독자에게 큰 장점이 됩니다. 반드시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고, 중간중간 한 편씩 선택해서 읽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난 독자들은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겪었던 감정이 정확히 표현돼 있어 놀랐다.” 정제된 표현 없이도 독자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이 소설은 감정이 복잡한 시기의 청소년들에게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문장은 어렵지 않고, 이야기 구조도 간결하지만, 감정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특히 일기처럼 쓰인 문장과 조용한 분위기는 내면이 예민한 10대들에게 책이라는 매체가 결코 지루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황영미 작가의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는 “이건 내 얘기 같다”는 반응을 가장 많이 얻은 청소년 소설 중 하나입니다. 주인공 ‘체리’는 조용하고 말수가 적은 중학생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특별할 것 없는 학생이지만, 속마음에는 말하지 못한 감정과 상처가 가득합니다. 그래서 그녀는 블로그의 ‘비밀글’ 기능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씁니다. 이 글들은 친구 관계에서의 미묘한 거리감, 부모에 대한 답답함, 자존감이 흔들리는 순간들, 그리고 학교라는 제한된 사회 안에서 느끼는 불안과 고민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이 청소년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문장의 친숙함입니다. 어려운 표현 없이 일상적인 언어로 구성되어 있어 읽는 데 전혀 부담이 없고, 마치 진짜 또래 친구의 비밀일기를 엿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챕터도 짧고 명확하게 나뉘어 있어 긴 글에 집중하기 어려운 청소년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SNS나 블로그 문화에 익숙한 세대에게 이 작품은 매우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책 속의 ‘체리’가 느끼는 감정은 대부분의 10대가 한 번쯤 경험했을 감정들이기 때문에,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공감하고 몰입하게 됩니다.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는 단순한 성장소설을 넘어, ‘말하지 못했던 내 감정’을 대변해 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읽다 보면 “이 장면 진짜 나 같다”, “이런 생각 나도 했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되고, 어느새 책 한 권을 끝까지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청소년 독서의 가장 큰 장벽 중 하나인 ‘흥미 부족’을 가장 부드럽게 넘을 수 있게 해주는 책입니다.

페인트

이호건 작가의 『페인트』는 설정부터 청소년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입니다. ‘아이들이 부모를 선택한다면?’이라는 발상의 전환은 그 자체로 강한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이 소설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페인트’라는 제도를 통해 보호소에서 자란 아이들이 ‘부모 후보’를 면접 보고, 직접 자신의 보호자를 선택하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재인’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며, 다양한 어른들을 만나고, 질문하고, 관찰하며 진짜 가족과 어른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합니다. 단순히 흥미로운 설정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자는 이 과정을 통해 가족의 의미, 진짜 어른의 조건, 아이들이 원하는 사랑과 보호란 무엇인지를 함께 생각하게 됩니다. 이 책은 빠른 전개, 쉬운 문장, 생생한 대사 덕분에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10대도 쉽게 몰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고, 면접이라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주제는 분명 진지하지만, 과하지 않게 풀어내며 독자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페인트』를 읽은 청소년 독자들은 “어른이 되는 게 어떤 의미인지 처음 고민해봤다”, “가족이 꼭 피로 연결돼야 할까?”와 같은 깊은 피드백을 남기기도 합니다. 이처럼 『페인트』는 흥미와 메시지를 동시에 갖춘 보기 드문 청소년 소설입니다. 특히 가족과의 관계, 보호자에 대한 불신, 나의 미래에 대해 고민 중인 10대라면 반드시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책을 싫어하는 청소년도 “이건 진짜 재밌었다”, “나도 끝까지 읽었어”라는 경험은 가능합니다. 중요한 건 책의 난이도나 형식이 아니라,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정과 익숙한 언어, 그리고 현실에 닿아 있는 이야기입니다. 『쇼코의 미소』는 조용하지만 깊이 있는 감정선으로 마음을 건드리고,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는 학교생활과 친구 관계에서의 현실감으로 몰입도를 높이며, 『페인트』는 흥미로운 설정과 철학적 메시지를 통해 생각의 깊이를 더합니다. 이 세 권의 책은 문장이 쉽고, 챕터가 짧으며, 감정 몰입도가 높아 청소년 독서 입문용으로 매우 적합합니다. 처음 독서가 즐거웠던 기억은 그 이후 독서 습관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지금 책을 멀리하는 10대가 있다면, 이 중 한 권을 권해보세요. 그 한 권이 “책을 읽는 것도 나쁘지 않네”라는 첫 경험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