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몇 년 사이, 종이책을 넘어서는 디지털 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전자독서 구독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의 대표적인 읽기 서비스인 스크립트(Scribd)와 킨들 언리미티드(Kindle Unlimited)는 콘텐츠의 범위나 독서 방식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보여주며,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활용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서비스인 밀리와 비교했을 때, 이들 해외 서비스는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세 가지 주요 서비스를 중심으로, 콘텐츠 구성, 이용 방식, 접근성 등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각 서비스의 차이점을 살펴보겠습니다.
해외 전자독서, 스크립드 사용 특징
스크립드(Scribd)는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글로벌 전자독서 구독 서비스로, 월정액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전자책에 그치지 않고, 오디오북, 매거진, 악보, 논문, 문서, 뉴스 등 다양한 콘텐츠 형식을 통합하여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스크립 드는 독자에게 '한 달간 책방 전체를 대여해 주는 것'과 유사한 모델을 제시합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직관적이며, 책뿐만 아니라 ‘읽기 외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 다양한 학습 목적에 적합합니다. 예를 들어, 경영학 수업에 필요한 학술자료를 검색하는 동시에, 퇴근길에는 오디오북으로 휴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포맷을 하나의 계정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이용자들에게 매우 큰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스크립 들어가 제공하는 콘텐츠는 상당히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며, 영어권 중심 콘텐츠가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다국어 콘텐츠도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일부 콘텐츠는 출판사와의 계약 정책에 따라 정해진 수량까지만 제공되며, 인기 콘텐츠가 사용량 초과로 접근 제한되는 경우도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아직 한국어 콘텐츠는 제한적이라 국내 사용자 입장에서는 학습이나 영어 독서를 위한 보조 서비스로 활용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킨들 언리미티드 콘텐츠 구조
킨들 언리미티드(Kindle Unlimited)는 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운영하는 읽기 서비스로, 킨들 전용 기기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서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해당 서비스는 아마존 생태계 안에서 제공되는 수십만 권 이상의 전자책을 월정액 요금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으며, 특히 자체 퍼블리싱 저자들의 참여 비율이 높은 점이 특징입니다. 킨들 언리미티드는 특정 인기 도서보다 장르 소설, 자기 계발, 라이트 노블, 논픽션 등 틈새 콘텐츠의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또한, 다양한 언어의 도서가 제공되며, 특히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콘텐츠가 중심을 이룹니다. 유료 구독 외에도 1개월 무료 체험, 특정 도서에 한한 대여 기능 등 사용자에게 다양한 진입 장벽 완화 정책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도 킨들 플랫폼은 안정적입니다. 클라우드 동기화, 하이라이트, 음성 지원, 번역 기능, 메모 공유 기능 등 독서 중 필요한 대부분의 기능이 통합되어 있고, 사용자 맞춤 추천 기능도 꾸준히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Whispersync 기능을 통해 오디오북과 전자책 간 전환이 자유로워 독서 흐름을 끊기지 않고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다만, 킨들 언리미티드는 국내 출판 콘텐츠와의 연동은 거의 없는 편이며, 한글 도서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따라서 한국어 기반 독서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영어 독서가 가능한 사용자 또는 외국어 학습자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밀리와의 차이점
밀리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디지털 독서 서비스 중 하나로, 특히 국내 출판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큐레이션과 사용자 친화적인 기능이 강점입니다. 해외 서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정된 콘텐츠 범위를 가지고 있지만, 국내 도서 시장과의 긴밀한 협업 구조를 통해 사용자의 실생활에 밀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합니다. 밀리는 전자책 외에도 오디오북, 요약본, 챗북, 작가 인터뷰, 북클럽 등 몰입형 읽기 콘텐츠와 커뮤니티 기반의 기능을 함께 제공하여, 독서를 단순한 정보 습득이 아니라 참여와 소통의 경험으로 전환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직장인, 수험생, 부모 등 다양한 타깃 그룹을 위한 큐레이션 전략이 잘 정립되어 있으며, 한글 콘텐츠가 풍부하고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된다는 점에서 국내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줍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아직 킨들의 기능성과 완성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빠르게 기능 고도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AI 추천, 독서 통계, 리딩 목표 설정 등 사용자 중심 기능이 지속적으로 추가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UX 설계로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이며, 콘텐츠의 깊이나 접근성 면에서는 한국 실정에 맞춘 독창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밀리는 현지화에 철저하게 최적화된 전자독서 서비스로, 글로벌 서비스와 직접적인 경쟁보다는 국내 콘텐츠 이용자에게 특화된 경험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국어 능력이나 해외 콘텐츠 활용에 부담을 느끼는 사용자라면 밀리가 더 효과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스크린드, 킨들 언리미티드, 밀리는 모두 전자독서 서비스를 구독 기반으로 제공하지만, 이용 방식과 콘텐츠 전략은 전혀 다릅니다. 스크립 드는 포맷 다양성과 학습 중심 이용자에게, 킨들은 방대한 영어 콘텐츠와 퍼블리싱 생태계 중심으로, 밀리는 국내 사용자 중심의 실용성과 접근성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목적입니다. 영어 독서나 해외 콘텐츠 소비가 주요 목적이라면 스크립 드나 킨들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고, 한글 중심의 몰입도 높은 독서를 원한다면 밀리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독서의 시대, 하나의 정답은 없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콘텐츠 경험을 찾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