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현재, 대한민국 국민의 독서 문화는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 그리고 대도시 간의 인프라와 독서 환경은 독서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서울, 부산, 대구는 각각 고유의 문화적 특성과 생활 패턴을 지니고 있어 독서 빈도, 독서 습관, 선호 장르 등에서도 차이를 나타냅니다. 이 글에서는 서울의 독서문화가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 부산 시민들의 독서율은 어떤 요소에 의해 좌우되는지, 대구의 책 읽기 환경은 얼마나 독서 친화적인지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며 지역별 독서율 격차의 원인과 의미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지역별 독서율, 서울
서울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문화 중심지로, 독서 인프라가 전국에서 가장 잘 구축된 지역입니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서울 시민의 연평균 독서량은 약 10.2권으로, 전국 평균 7.5권보다 약 35%가량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서울 곳곳에 분포된 공공 도서관, 대학 도서관, 독립서점, 북카페 등 다양한 독서 공간이 시민들의 독서 접근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서울시 교육청과 자치구 차원에서 운영하는 북페어, 북콘서트, 책 읽기 캠페인 등은 독서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강남, 마포, 성동 등 주요 자치구에서는 독서토론회, 작가 초청 강연, 야외 독서 행사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있어 시민들이 단순히 책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문화 활동으로서 독서를 즐기고 있습니다. 서울의 독서문화는 또한 디지털 환경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전자책, 오디오북, 북클럽 앱을 활용한 비대면 독서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SNS 기반의 북리뷰 콘텐츠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도 독서 시간을 확보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니즈와 맞닿아 있으며, 결국 서울 시민의 독서율을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정보 접근성과 문화 소비력이 높은 서울은 앞으로도 다양한 독서 실험이 가능한 도시로서 주목받을 것입니다.
부산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해양문화의 중심지로, 독서에 있어서도 나름의 색을 가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부산 시민의 연간 평균 독서량은 약 6.3권으로 전국 평균보다 약간 낮은 편입니다. 이러한 수치는 단순히 시민들의 독서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지역적 특성과 인프라 배치, 문화 정책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부산은 지리적으로 시 외곽과 도심 간의 문화 격차가 다소 존재하며, 일부 지역은 도서관 접근성이나 서점 인프라가 부족한 편입니다. 특히 구군별 독서 문화 활성화 사업이 균일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특정 지역에만 독서 프로그램이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부산시는 ‘동네책방 살리기’, ‘도서관 연계 평생교육’, ‘독서버스 운영’ 등 독서 친화정책을 확대하며 시민들의 독서 기회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산은 바다와 항구, 해양 축제 등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테마형 독서 콘텐츠 개발에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시민 참여형 독서 문화가 서서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해운대, 수영, 남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독립서점과 북카페가 밀집되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읽고 나누는 독서’가 하나의 소셜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과제는 이러한 지역 내 독서 클러스터를 확대하고, 공공 독서 인프라를 보다 고르게 배치함으로써 시민들의 독서율을 끌어올리는 데 있습니다.
대구
대구는 전통적으로 교육열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로 인해 청소년과 학부모층을 중심으로 독서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도시입니다. 대구광역시 문화예술정책실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대구 시민의 연평균 독서량은 약 7.1권으로 전국 평균과 유사한 수준이나, 세대별로는 고령층보다 청년층의 독서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구의 독서 환경은 최근 몇 년 사이에 크게 개선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책 읽는 대구’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시립도서관의 확장, 모바일 도서 대출 시스템 도입, 지역 작가 지원 프로그램 등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대구는 국내 최초로 지역 대학과 연계한 ‘학생 독서장학금제’를 도입해 청소년층의 독서 장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중구와 수성구 등에서는 지역 도서관이 단순한 책 보관 공간을 넘어, 문화예술 체험 공간, 글쓰기 워크숍, 독서토론회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이는 대구 시민들의 독서 몰입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구는 지역 문학사와 연계된 독서 콘텐츠 개발이 강점입니다. 토박이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 테마 독서 프로그램이나, 지역 출신 문인의 문학관 탐방 연계 활동이 활성화되며, 지역성과 독서를 접목하는 시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구의 책 읽기 환경은 전통적인 교육 문화와 현대적 문화 정책이 조화를 이루며, 실질적인 독서율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역별 독서율 차이는 단순한 개인의 독서 의지 차이를 넘어, 해당 지역의 문화 인프라, 정책 방향, 생활환경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서울은 고도화된 인프라와 디지털 독서 환경이 독서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부산은 도시 특성과 인프라 분포에 따라 독서 접근성에 차이가 존재하지만 문화적 시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구는 전통적인 교육열과 정책적 지원이 결합되어 실질적인 독서 활성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각 지역은 독서 정책을 보다 균형 있게 추진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독서 콘텐츠와 공간을 개발함으로써 독서율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개인을 성장시키는 동시에 지역의 문화 수준을 끌어올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